기억하기
오늘이(정확히는 어제가) 어머님 기일이었다.
한 번도 어머님 기일을 놓친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서운하기도 하고 해서, 튀김이라도 해서 애들이랑 나눠 먹어야 겠다고 생각.
간단한 야채 튀김과 쥐포 튀김을 만들었다.
절친한 독일 처녀 리아가 김밥 만드는 거 알려 달래서 김밥도 같이 만들고.

그래서 김밥에는 간장 와사비를, 튀김에는 스윗칠리 소스를 곁들여서
친구들과 맛있게 냠냠.
18년이나 지난 일인데도, 친구들이 위로해주려 애쓰는 통에 난감.
그래도 위로도 해주고 같이 즐겁게 식사도 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참 고맙다.
멀리서나마, 다른 방식으로나마 어머니께 인사라도 드릴 수 있어서 좋았고.

그러나 저러나 오늘 너무 많이 먹어서(끊임없이;) 행동이 거북살스럽다.
아~ 이 살들을 어쩌려고오 --;;


튀김이랑 김밥 사진입니다아 ^^;

감자, 양파, 가지, 호박, 쥐포를 튀겼습니다.
밀가루와 전분을 반반 섞으니까 튀김집 튀김처럼 오래 둬도 바삭거리네요 ^^
푸딩라이스도 없고 한국쌀도 없어서 그냥 아메리칸 롱그레인으로 밥을 했더니 밥이 흩날려서 마는데 고생했습니다.^^
버섯 볶은 것과 오이채, 계란말이를 넣었구요, 나중에는 맛살도 넣고 더 말아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먹은 요구르트.
블랙체리 요구르트에 블루베리를 넣어서 먹었습니다. 맛있네요 ^^

이렇게 먹으니 살이 찌지, 앙?!!?


by Lucifer | 2006/02/02 11:57 | 먹고는 살자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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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ariel at 2006/02/02 11:58
사진은 안보고 덧글만 -_- 점심 전이란 말임다 ㅠ.ㅠ
Commented by Lucifer at 2006/02/02 12:10
마님/ 점심식사 맛있게 하세요 ^^ 튀김이랑 김밥 맘껏 사먹을 수 있는 한국 사시면서 엄살! ^^
Commented by at 2006/02/02 13:11
그러게 이제 알았다, 살의 원인은 뷔폐를 혼자서도 차려낼 법한 요리실력인것인가.
Commented at 2006/02/02 15: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kat at 2006/02/02 19:47
요즘 아주 난리가 나시었소! : )
음식 만드는거에 아무런 재주도, 그렇게 부지런하지도 않은 스캇을 아주 죽이려 할 참이요!!!?. 먹고 잡소!!!
Commented by 덧말제이 at 2006/02/03 01:45
좋은 친구분들이 많아서 부럽네요.
근데 그러고 보니 부러워 할 일이 아니라 나는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인가 싶네요. ^^;
Commented by 은사자 at 2006/02/03 02:26
어제가 어머니 기일이였구나..
내가 "영혼들의 여행" 책 말했었지? 그책과 영혼과 관련된책들보고나니까
죽음과 영혼의불명성대해 많은생각이 바꼈어..
그래서 죽음.. 헤어짐이 전혀 두렵지않고 편해졌어
우리가 이세상에서 누군가를 만나는건 이유가있다고 믿거든
(내게 사랑을주는사람이건.. 힘들게하는사람이건.. )
살면서 만나게되는동안 알고지내는동안은..
어떤관계로든 서로 진실한사랑을 주고받고 행복하게 살면되겠다 생각들었어..
어머니는 널사랑하시니까 이 모험가득한 지구별에서 너 살아가는동안
한없이 따듯하게 때론 엄하게 널 돌봐주실꺼야.. 물론 지금 영국에서도..

근데 날로.. 너의음식은 맛있어보이는구나 호박좋아.. 낼름
Commented at 2006/02/03 08: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ucifer at 2006/02/03 08:51
준님/ 오바한다~ 근데 얘기 들으니까 뷔페 가고 싶네;; 으하하;; 순대 먹고 싶어;;

비공개님/ 네~ 친하게 지내요 ^^ 헤헤 친구들이 참 고마워요. 한국 애들이랑은 또 다르지만, 그래도 맨날 뽀뽀하면서 살아요;; 으하하하

skat님/ 스캇 서방님 모시려고 신부수업중이래두요오! ^^ 사실은 여기 있으면서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음식이라도 하는거예요. 혼자 살면서 이렇게 잘해먹은 적이 없었던 듯;; 오븐도 있고 하여;

덧말제이님/ 아주아주 많은 분들께 좋은 친구임에 틀림없을 덧말제이님.

은사자님/ 아 게을러서 큰일이야, 내일은 도서관 가서 책 찾아봐야겠다. 영어라 읽는데 몇 달 걸리겠지만;;; 여기 웃긴게 책 빌리면 6개월이나 한 번에 빌릴 수 있어; 내가 빌린 책이래봤자 클림트랑 에곤 쉴레, 그리고 몇몇 남자 누드집이지만;; 여튼 죽음이 이제 두렵지 않다니 다행이구나. 사진 찍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서 맛있어 보이는게야;;

비공개님/ 손 잡고 자겠지, 암! 문제는 손만 잡는게 아니라는 데 있지만! 으하하하 게이 포르노 빌려준다니까. 으허허 마여사 소식 들리면 바로 알려주삼.
Commented by at 2006/02/03 21:01
얼른돌아와 뷔폐가자-_-
Commented by Yeon at 2006/02/04 07:05
위로를 해주는 친구들이나 음식을 나누는 루시님 모두 예쁩니다. 튀김이랑 김밥 모두 푸짐해 보이고요. :)
Commented by Lucifer at 2006/03/03 05:55
준님/ 그르게; 그런데 난 이제 채식뷔폐로 발길을;

Yeon님/ 이것들이 인제 고마운 줄도 몰라요, 음식을 해줘도..쳇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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