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

1. 길다면 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느꼈고,
인생에서 최고의 추억이라고 할 만한 것도 운 좋게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가까스레 짐을 풀고 한숨 쉬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여행에서 배운 것들이 인생의 자양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자극들이 그저 체념 섞인 자기혐오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성큼, 걸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마음으로 가까운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제게 참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들이 변하는 것을 보는 것, 꾸준한 것을 보는 것, 어쨌거나 살아는 가는 모습을 보는 것,
그리고 꿋꿋하게 두 다리로 버티고 서서 한 발씩 앞으로 내딛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 의미 있으며 가슴 짠한 일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왔건, 사람들은 기어이 한 발짝씩 스스로 알건 모르건,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서로 어깨를 내어주며 함께하고 싶습니다.
옆에서 지켜봐 주는 사람이 없으면 주저 앉기도 쉬운 법이니까요.

3. 한국의 따뜻하고도 강렬한 햇살이 그립습니다.

by Lucifer | 2006/04/22 08:11 | 流浪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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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안 at 2006/04/22 10:28
lucifer님!!! 이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포스팅인가요. 잘 지내고 계시죠? ^^
멋진 여행 하신 것 축하드려요. 여기는 봄입니다. 날씨가 며칠 스산하긴 했지만요. ^^

아, 그리고 저 이글루에서 이사나갔어요. ^^;; 그래도 자주 마실 온답니다~
좋은 날들 보내세요!
Commented by 덧말제이 at 2006/04/22 14:50
돌아오셨군요. 와락~ :)
Commented by 덧말제이 at 2006/04/22 14:50
엇, 아직 한국에 오신 건 아닌가요? @.@
Commented at 2006/04/22 18: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6/04/23 23: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ucifer at 2006/04/24 06:29
유안님/ 어라랏! 옮기셨네요. 옮기신 집 보기 좋습니다. 여행은 잘 다녀왔습니다, 또다른 여행을 곧 가겠지만요. 하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

덧말제이님/ 앗 네 ^^ 한국에도 곧 돌아갑니다. 우리 이글루 식구들 한번 정모라도...푸후후후 반겨주셔서 순간 아주 기뻤습니다. 눈물 찔끔.

비공개님/ 네, 베니스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좋았는데요, 함께 간 친구가 빨리빨리, 보채서 난감했습니다 ^^ 반가워요 헤헤

비공개님/ 어라라라, 전 이글루에서 사라지신 줄 알았습니다.(왜 그랬던 게지) 정말 반갑습니다 ㅠ.ㅠ 친구들이 요새 행복해해서 저도 기쁩니다 ^^
Commented by sebai at 2006/04/24 14:53
루시님~ 루시님~ ㅠ.ㅠ 정말 반갑습니다.
여행의 추억들은 루시님 말씀처럼 자양분으로 꼭 돌아갈 겁니다.
Commented by 은사자 at 2006/04/25 03:57
너랑 여행얘기하고 나서 너의 romance in rome 가 자꾸 떠올라
기차안에서 한국인낯선이와 운명적인 몇일..
와인,담배,끌림,음악,젊음,편지,둘만의 사진
나도 그런 꿈같은 몇일이 있길바라고말야 훔~ 뿌듯해
Commented by Lucifer at 2006/04/25 08:27
sebai님/ 반겨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감자기 자양분...이라는 말에 꿈쩍. 살찌는 거야?라고 잠시 생각했습니다 ㅠ.ㅠ

은사자님/ 응, 그런 영화같은 일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니. 그래서 여행은 중독된다는 걸까. 너는 그것말고, 내가 가지지 못한 수증기 가득한 차에 대한 기억이 있잖니. 나는 그것이 더 부럽소.
Commented by astrud at 2006/04/25 12:31
잘 살아 돌아왔군요...잊지 않고 있었어요... 루시퍼님도? ^^;
Commented by Lucifer at 2006/04/26 05:44
astrud님/ 푸후훗 잊었겠습니까! ^^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 ^^
Commented by lemonade4 at 2006/04/27 00:22
왠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해도 재밌을것만같은 풍경이네요~
너무 부러습니다.
Commented by Lucifer at 2006/04/27 10:43
에구, 저는 예쁜 애기 때문에 싱글벙글이실 레몬에이드 님이 더 부럽습니다. 개미골목같은 길따라 다니는 재미에 저도 싱글벙글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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